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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의 지학전 패배 원인


만화 외적인 분석

북산은 산왕을 이기고 주목받는 팀이 되었다. 산왕전이 끝난 후 한 기자는 ‘이 사진으로 커리어가 바뀔것 같다’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다음 라운드에서 지학에게 거짓말처럼 패배했기 때문이다.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대체로 그 원인을 만화 외적인 곳에서 찾았다. 작가 이노우에가 슬램덩크를 끝내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혹자는 산왕전이 갑자기 최강 팀으로 설정된 것도 그와 관련있다고 말한다. 이야기 측면에서 보아도 산왕전보다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나올 수는 없어 보이기도 한다.

북산의 패배 원인을 만회 외적인 곳에서 찾는 것은 지학 따위에게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학은 김판석에서 깨진 것만 보여준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학에게 질 충분한 이유가 깔려있다 생각한다.

전력차

만화 내적으로 북산의 패배 원인을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 사람들은 북산의 패배 원인으로 강백호의 부재를 뽑았다. 그 당시의 농구는 골밑에 두 명의 빅맨을 두는 더블 포스트 체제가 대부분이었다. 북산의 경우 그의 대표적인 팀이다. 강백호는 북산의 빅맨으로 산왕전에서도 골밑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며 북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가 빠지게 된다면 그 자리는 서태웅이나 정병욱이 채우게 된다. 우선 서태웅으로 채우는 경우 서태웅의 능력을 완전히 활용하기 어렵게 된다.또한, 서태웅의 골밑 존재감은 강백호에 비해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정병욱으로 채우는 것은 서태웅으로 채우는 것 보다 더 큰 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강백호의 부재는 북산의 골밑 영향력, 서태웅의 존재감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이 북산의 지학전 패배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정대만의 활약과 북산의 결과

슬램덩크의 경기를 깊게 보다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대만이 활약하는 경기를 북산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북산이 승리한 대표적인 경기는 상양전, 능남전, 산왕전이 있다. 상양전은 복귀한 후반 대폭발하였고, 능남전은 전반전 서태웅 대신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산왕전에서는 3점슛을 바탕으로 25점을 득점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이렇든 북산이 승리한 경기를 본다면 정대만의 활약이 끼여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패배한 경기, 밀리는 양상에서는 침묵하였다. 해남전에서는 신준섭과 대비되도록 3점을 놓쳤으며 마지막 3점까지도 빗나갔다. 잘 안풀리던 풍전과의 전반전에서 정대만이 활약했는지, 부진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따로 얻을 수 없다. 하지만 후반전의 득점에 ‘드디어 정대만이 첫 득점을’이라는 관중의 반응으로 추측하였을 때 전반전에는 침묵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정대만의 활약을 보면 북산의 결과를 알 수 있다. 바꿔말한다면 북산의 결과를 보면 정대만의 활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학전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점으로 감히 추측한다면 정대만이 부진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바꿔말하면 정대만이 부진했기 때문에 북산은 지학전에서 패배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