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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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지 않는 것만 골라 경험했던 20대의 끝자락에 문득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고민하던 중 주변 지인들을 통해 개발자라는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무작정 직장을 관두고 기초적인 HTML 독학을 시작으로 국비지원 교육을 수료했고 이후 6개월 뒤 현재 작은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입사 전 준비과정과 입사 후 현재 2개월간의 생활까지 약 1년 4개월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준비과정 part. 1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마음먹고 퇴사 후 약 한 달간의 독학을 진행했습니다. 생활코딩을 보며 독학을 했었고 이해라기보다는 따라 하면서 코딩에 대한 느낌을 살짝 맛보는 정도로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국비지원 교육 기간엔 비전공자들과 함께 스터디를 운영하며 공부하였고 중간에 학위에 맞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6개월간의 짧은 여정의 끝이 보일 때쯤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었습니다. 그때 당시 전 SI 회사보다는 스타트업을 가고 싶었지만 고졸 비전공자의 현실의 벽은 높았고 매번 서류 탈락 결과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눈을 낮춰 SI 회사들도 지원하게 되었으며 운이 좋게 파견을 나가지 않고 사수 개발자분들도 많은 작은 SI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사하여 수습 기간 동안 정말 좋은 팀원분들 덕분에 실무에 필요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고 기초가 늘 부족했던 탓에 업무에 사용하는 사소한 용어까지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학업의 욕심과 동시에 자사 서비스 회사에 대한 도전을 위해 회사와 상의 후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약 2개월의 짧은 경험을 접고 다시 기약 없는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준비과정 part. 2

퇴사 후 시간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취업준비(포트폴리오)와 더불어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문 학사를 취득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전문 학사 이후 방통대 편입하여 학사까지 취득할 계획입니다.)

전문 학사를 위해 제일 먼저 했던 부분은 독학사 시험을 준비했던 과정이었습니다.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인데 퇴사 후 한 달 뒤가 시험날이라 개발은 손도 못 대고 집에서 수면 아니면 공부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약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기출문제는 시험 보기 직전까지 5번 정도 보니 시험은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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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신력으로 진작에 일찍 공부했으면 조금 더 배움의 키가 자라지 않았을까..?

독학사 시험 준비를 하며 코드를 치는 게 덜 스트레스 받겠다 싶을 정도로 코딩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합격한 후 학점은행제 전공과목을 수강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 부족과 동시에 다양한 에러를 만나며 더 큰 스트레스와 함께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단 판단을 내린 후 해결책으로 코드로 배우는 스프링 웹 프로젝트 책을 통해 CRUD와 Ajax, 프로젝트 환경설정 및 SpringSecurity 등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습한 내용과 프로젝트는 각각 블로그Github에 코드를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정리를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까지 명확히 짚고 넘어가게 되는 습관을 기르는 것과 함께 블로그를 통해 개발에 대한 관심을 어필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후 책을 통해 학습한 것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구직활동도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이전과 달랐던 점은 제가 깃을 사용한다는 점과 블로그를 통해 어떤 기술과 어떤 것들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어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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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전한 구직활동은 실패하고 싶지 않았지만 실제로 초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구직활동 끝에 후반쯤엔 운이 좋게 제 수준보다 높거나 자사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서류 합격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고 지원한 수에 비례하여 적지만 다양한 회사들의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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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구직을 하면서 느낀점은 딱 한줄 요약으로 가능했습니다.

내가 갈 수 있는 좋은 회사가 없는게 아니라 내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아닐까?

서류 합격을 통해 면접을 준비하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성장이었습니다. 개발팀에 대한 정보, 기술 스택, 업무 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었고 운이 정말 좋게도 배려와 존중 속에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작은 스타트업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늘 학습해왔던 언어와는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주변 개발자분들을 통해 학습할 시절부터 언어는 도구라 생각하는 편이 낫다 는 말을 많이 들어 흔쾌히 거부감 없이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자가 되고자 독학을 시작으로 1년 4개월 만에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여 개발자로써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입 개발자

평소 유튜브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유독 챙겨 보는 것 채널은 백기선님의 채널과 그 외 개발 관련 채널들입니다. 백기선님의 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그 외 빠짐없이 보는 것 중 하나는 개발자 고민 콘텐츠 영상들입니다. 개발자 고민 영상은 꿀 팁이 많은데 그 중 신입 개발자는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대한 내용이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의 결론은 신입 개발자는 질문을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속한 그룹에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를 익혀야 한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 나면 “맞아”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낯설고 처음이라 잘 떠오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출근을 시작하면서 늘 머릿속에 담아놓고 업무를 진행했으며 질문에 대한 것은 최대한 고민하고 찾아본 후 답변해주시는 팀원들을 배려하고자 이해하기 쉽게 질문을 정리하는 법 또한 조금씩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스타트업은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만 들었지 실제 회의에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통해 업무 진행 후 나온 결과물을 볼 때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기에 저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속한 회사는 주기적으로 소소하게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개발자들끼리 관심 있는 기술에 대해 서로 발표하는 활동을 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더욱 업무 적응이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업무에 사용하는 docker에 대해 간단하지만 ppt를 발표하기도 했고 직접적으로 많이 접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aws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은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학습해왔던 java를 업무에 사용하지 않고 php와 node.js를 사용하는 점은 아쉽지만 현재 속한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력이 쌓였을 때보다 신입 때 다양한 언어를 경험해보는게 더 큰 장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게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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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출퇴근 시간으로 개인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었지만 없으면 내가 시간을 잘 활용하자라는 생각으로 입사 후 2달 동안 틈틈이 졸린 눈을 비벼가며 서서 가는 지하철에서 백기선님의 스프링 입문, 스프링 프레임워크 핵심 기술, 스프링 부트 개념과 활용 등 강좌만 3개를 수강했습니다. 피곤함과 수면 부족, 컨디션 난조 등을 핑계로 평일 5일 내내 출퇴근시간을 온전히 100% 활용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지치지 않고 일주일에 1강이라도 공부하자라는 패턴을 유지하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업무에 사용하는 언어는 아니지만 가장 오랜 시간 투자했던 자바와 스프링이기에 우선적으로 학습하고 싶어서 부트 개념까지만 수강하고 자바와 스프링 쪽은 당분간 잠시 쉴까 생각중입니다.

현재는 업무에서 사용할 node.js를 얼마전 학습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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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입 개발자라 부족함이 많아 매일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으며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며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움엔 돈을 아끼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취업 준비하면서 구입한 책과 유료 강좌만 합해도 약 60만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개발자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분에게 도움 될만한 얘기를 해드리는 기회가 있었는데 늘 받기만 했던 입장에서 작지만 줄 수 있는 입장이 되니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아직은 초보개발자라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나중에 좋은 방향으로 잘 성장해서 제가 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019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나름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습관이었는데 평소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무념무상으로 보내는 성향을 알기에 제 자신에게 늘 가혹하게 룰을 정해서 생활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심적으로 혹은 결과적으로 저에겐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하게 되었고 덕분에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계획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3개월의 2019년은 다가올 2020년에 해야 할 일과 목표를 위해 조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개발자로써 1년 뒤 회고록을 쓸 성장한 제 모습을 상상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예비 신입 개발자분들 응원합니다 !! : )